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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 2박 3일 여행 코스
    국내

    청송 2박 3일 여행 코스: 자연의 신비와 고즈넉한 멋을 찾아서

    산소가 풍부해 '산소카페'라 불리는 경북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경이로운 자연 경관과 고즈넉한 고택의 멋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고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얻고 싶다면, 청송으로 2박 3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청송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1일차: 주왕산의 비경과 고택의 하룻밤

    코스: 주왕산 국립공원 (대전사, 용추폭포) → 달기약수탕 → 송소고택


    주왕산 국립공원

    청송 여행의 시작은 단연 주왕산입니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주왕산은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특히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탐방의 시작점인 대전사에서부터 거대한 바위 병풍이 펼쳐져 시선을 압도합니다. 완만한 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제1폭포인 용추폭포에 닿게 됩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처럼, 맑고 투명한 물과 주변의 기암절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절구폭포와 용연폭포까지 걸어보며 주왕산의 속살을 더 깊이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달기약수탕

    주왕산에서 땀을 흘렸다면 이제 톡 쏘는 약수 한 잔으로 피로를 풀 차례입니다. 달기약수탕은 조선 철종 때 발견된 이래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약수는 철분 함량이 높아 특유의 비릿한 맛과 함께 탄산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맛이 낯설 수 있지만, 마시다 보면 오묘한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곳의 진짜 별미는 약수로 끓인 백숙입니다. 약수의 철분 성분이 닭의 잡내를 잡아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푸르스름한 빛깔의 밥이 함께 나오는 것이 독특합니다. 주왕산 등반 후 먹는 약수 닭백숙은 최고의 보양식이 될 것입니다.

    달기약수탕 근처 맛집
    - 서울식당: 약수 닭백숙과 닭떡갈비가 유명한 대표 맛집입니다.
    - 달기약수촌식당: 토종닭으로 만든 닭불고기 정식이 별미입니다.

    송소고택

    첫날의 마무리는 99칸의 위용을 자랑하는 송소고택에서의 하룻밤입니다. 조선 영조 때 만석꾼이었던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지은 집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아름다운 고택입니다. 'ㅁ'자 형태의 안채와 '一'자 형태의 사랑채, 그리고 별채까지 갖추고 있어 조선 시대 상류층 가옥의 구조를 잘 보여줍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옛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고택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해보세요.

     

    2일차: 물안개 핀 신비의 호수와 푸른 돌의 계곡

    코스: 주산지 → 백석탄 포트홀 → 청송양수발전소 전망대


    주산지

    2일차 아침은 일찍 서둘러 주산지로 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이 트기 전,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주산지의 풍경은 이곳을 청송 최고의 명소로 만든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조선 시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작은 저수지이지만,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150년 수령의 왕버들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는 약 1km, 15분 정도의 평탄한 흙길이라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새벽녘 고요한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물안개가 걷힌 후에도 맑은 물에 비친 왕버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백석탄 포트홀

    주산지에서 신비로운 풍경을 만났다면, 다음은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라는 뜻의 백석탄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물의 흐름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 '포트홀(Pothole)'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치 거대한 공룡알처럼 둥글게 파인 하얀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지질 명소 중 하나로, 자연이 빚어낸 위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청송양수발전소 전망대

    오후에는 청송양수발전소 상부댐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해발 9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어 청송의 산세와 아름다운 저수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드라이브 코스도 즐거움을 더합니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청송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일차: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휴식

    코스: 객주문학관 → 청송야송미술관 → 귀가


    객주문학관

    여행의 마지막 날은 문학적 감성을 채우는 시간으로 시작합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객주문학관은 대하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의 문학 세계를 기리는 공간입니다. 작가의 집필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과 작품 관련 자료들을 둘러보며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학교 운동장과 교실의 흔적들이 정겨움을 더합니다.

    청송야송미술관

    청송 여행의 마무리는 청송이 낳은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청송야송미술관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청량대운도'입니다. 가로 46m, 세로 6.7m에 달하는 거대한 화폭에 청량산의 사계절을 담아낸 이 작품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엄청난 스케일과 섬세한 필치를 자랑합니다. 작품 앞에 서면 마치 거대한 산이 나를 감싸는 듯한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 야외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이 있는 솔기온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여행을 정리하기에 좋습니다.


    여행 TIP

    교통 청송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각 관광지 간의 거리도 상당한 편입니다.
    숙소 송소고택 외에도 주왕산 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대명리조트 소노벨 청송이나 민박,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특산물 청송의 대표 특산물은 단연 사과입니다. 여행 중 길가의 판매점에서 꿀맛 같은 청송 사과를 맛보거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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